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2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상위 20%인 5구간과 하위 20%인 1구간의 부동산 자산 차이가 251배로 확대됐다. 1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2018년 703만 원이었지만, 매년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 4년간 213만 원 줄어 2021년에 49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5구간은 2020년보다 2억 이상 급증하면서 9억 원대에서 12억 원대로 늘었다. 이로 인해 2018년에 125배 수준이던 1~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21년에 251배로 더 커졌다.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은 지난 4년간 규모가 점차 커졌다.
2019년에 5.0%, 2020년에 7.1% 증가했던 부동산 자산은 3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에 21.1% 급등하면서 4억 1386만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자산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소득구간에서 무주택자 비율이 소폭 줄었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 규모가 컸다.
1~5구간 중 2020년 대비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3구간은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2020년에 16.5%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다. 10억 원 이상 보유한 비율은 4.0%에서 10.3%로 증가했다.
5구간의 3분의 1이 10억 원 이상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다. 10억 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5구간은 2020년 23.8%에서 지난해 3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자산은 총소득이 증가한 2019년에는 늘고, 총소득이 감소한 2020년에는 줄었다. 지난해에 금융자산은 소득이 다시 증가하면서 2020년보다 10.8% 늘어난 7147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코로나19로 줄었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투자상품 비중을 늘리고, 기존에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에 이어 금융자산 규모도 지난 4년 중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모든 가구소득 구간에서 줄었던 금융자산이 지난해에는 다시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인 5구간의 지난해 금융자산 규모는 1억 4602만 원으로 전년보다 1230만 원 늘었다. 반면, 1구간의 금융자산 규모는 2440만 원으로 전년보다 72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이다.
◆가구소득 구간: 가구 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1~5구간)로 나눈 구간(1구간은 가구소득 하위 20%, 5구간은 가구소득 상위 20%로 구간이 올라갈수록 가구소득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