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2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93만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2020년(478만 원)보다 15만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86만 원)보다는 7만 원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가구 총소득은 상위 40%인 4, 5구간만 회복하는 등 고소득층일수록 소득이 더 많이 증가했다.
총소득 하위 40%인 1, 2구간의 총소득은 각각 181만 원, 305만 원을 기록해 지난 4년 중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상태 불안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구간은 2020년보다 0.9% 증가한 447만 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반면 4구간, 5구간 총소득은 각각 4.7%, 5.9% 늘어난 583만 원, 948만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며 지난 4년간 가장 컸다.
2020년까지 1구간과 5구간의 소득 격차는 4.8배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5.23배 격차를 보이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해에는 월평균 총소득 493만 원 중 49.1%인 242만 원을 소비에 지출했다. 2020년보다 소득이 15만 원 늘어난 것에 비해 소비액은 2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의 증감과 상관없이 소비액은 2018년부터 줄곧 240만 원 전후를 기록하면서 지난 4년간 총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했다.
코로나19 전후 가구소득 구간별로 교육비 변화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3구간 이상의 중ㆍ고소득층에서 코로나19 이후 줄였던 교육비를 2019년 수준으로 다시 늘렸다. 특히 고소득층인 5구간에서는 지난해 65만 원을 지출해 2019년(60만 원)보다 더 많은 교육비를 지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가구 내 교육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구소득 1, 2구간의 지난해 교육비는 각각 3만 원, 10만 원으로 코로나19와 상관없이 2019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이다.
◆가구소득 구간: 가구 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1~5구간)로 나눈 구간(1구간은 가구소득 하위 20%, 5구간은 가구소득 상위 20%로 구간이 올라갈수록 가구소득이 높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