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보 주식의 지난 한달 간 수익률은 +9.30%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3개월 수익률은 +17.50%로 수직 상승했다.
롯데손보가 타 보험주보다 특별한 이유는 밸류 때문이다. 현재 롯데손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5.91배로 바이오제약주 셀트리온(41.68배)보다 높은 상황이다.
금리 상승기에도 삼성화재(9.30배), 삼성생명(8.79배), 현대해상(7.18배), 한화손해보험(4.46배), 흥국화재(3.79배) 등 다수의 주요 보험업종이 기준점인 10배수를 밑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손보의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0.55배로 한화손보(0.41배), 삼성생명(0.31배), 흥국화재(0.37배), 미래에셋생명(0.32배)보다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33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행진을 이어간지 2년 만이다.
롯데손보 흑자전환은 장기보장성보험의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은 높은 신계약가치와 내재가치를 가져다주는 보험상품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실제 JKL파트너스 인수 직후인 2019년 말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은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6%에 불과했지만 2020년 67.2%로 뛰었고 지난해 76.0%까지 확대됐다. 원수보험료 액수로 따지면 2019년 1조2843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7255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외에도 롯데손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실손보험 요율 인상과 자동차보험 디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체질개선을 이어왔다. 특히 ‘2세대 실손’으로 불리는 표준화 실손보험 상품은 지난 5년간 누적 인상 폭이 135.2%를 기록해 업계 평균 수준인 8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2019년 말 이후엔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을 과감히 디마케팅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기도 했다.
롯데손보와 같은 수익성 개선작업은 향후 타 중소보험사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실손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자동차보험 역시 중소형사들의 사업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