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4000억 원) 대비 40.4% 증가한 1조9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 원)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 손익(9205억 원)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확대됐다.
총자산은 118조2000억 원으로 전년(92조 원)보다 28.5% 증가했다. 총대출은 100조5000억 원으로 전년(77조6000억 원) 대비 29.5%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10조4000억 원)에 비해 21.1%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탓이다.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지만, 부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로 전년(14.23%) 대비 0.83%포인트(p) 낮아졌으며,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을 소폭 웃돌았다.
금감원은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하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써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2.5%로 전년(3.3%) 대비 0.8%p 하락했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전년(3.4%) 대비 1.6%p 내려갔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전년(3.3%) 대비 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전년(4.2%) 대비 0.8%p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113.5%)이 전년(110.1%) 대비 3.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 외형 확대에 따라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