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는 공격적 M&A 신호에 45% 폭등
지난해 개미-공매도 다툼에 급등한 후 추락...최근 회복세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 밈 주식인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77% 급등한 189.59달러(약 23만 원)에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0년 4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무려 143%에 달한다. 이에 주가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게임스톱은 별다른 이슈가 없음에도 주식 거래 게시판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으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 회장인 라이언 코헨이 지난주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도 계속해서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에서 900개 넘는 영화 체인을 운영 중인 AMC는 앞서 2주 전 은광업체 하이크로프트마이닝 지분 22%를 2790만 달러에 인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애런 CEO의 발언에 개인투자자들이 열광한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AMC가 기존 사업과 동떨어진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자본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MKM파트너스의 에릭 핸들러 애널리스트는 “가치 있는 현금을 빼서 핵심 역량을 벗어난 고위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초 개미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 ‘레딧’을 중심으로 집단 매수를 단합한 뒤 공매도 세력과 다툼을 벌이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 당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까지 나서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르던 밈 주식은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추락했다. 이번 랠리도 당시 상승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밈 주식 37개를 추종하는 바스켓도 이날 11%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18%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적어도 밈 주식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알릴 계기는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