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자재 수급 불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건협은 28일 "러시아 사태가 촉발한 국제적인 자재·연료 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로 인해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자재가격 급상승과 수급 불안의 여파가 고스란히 건설업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4월 이후 건설 성수기에 접어들면 건설업체는 신규 수주를 포기하거나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건협은 지적했다.
건협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촉발했다.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 12일 배럴당 65.61달러였던 원유 가격은 이달 11일 배럴당 109.33달러로 66.6% 상승했다.
유연탄은 지난해 3월 12일 톤당 71.94달러에서 이달 11일 톤당 256달러로 256% 올랐고, 철스크랩은 지난해 3월 15일 톤당 42만5000원에서 이달 14일 기준 톤당 69만4000원으로 63.3% 급등했다.
이 같은 자재가격 급상승 및 수급 불안 여파는 고스란히 건설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김상수 건협 회장은 "이번 자재 대란에 따른 공사현장 중단으로 건설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발생할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자재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고 공사가 중단된 경우 공사기간을 연장토록 정부 차원의 지침을 시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자재 수급난의 충격 완화를 위해 부담금·부가세 등 한시적 감면 등을 조속히 검토·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