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경영방침을 '그룹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그룹 2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석태수 대표이사를 통해 전한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진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한진칼은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 공모사채 발행, 3자 배정 증자대금 활용, 저수익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한항공, 진에어 등 자회사에 대해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재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그룹의 ESG 경영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노력을 바탕으로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은 지난해 기준 ESG 평가 통합등급 A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한진그룹은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 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며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재도약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