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으로 원자재와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고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으로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만7000명이 증가했고,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1년 새 39만9000명이 줄어 실업률은 1.5%포인트가 낮아진 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6%가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2월 22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27억 달러로 17.6% 늘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가 내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영향으로 소비자심리(CS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30~40만 명을 오가는 등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다음 주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