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라인과 손잡고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도 올해 사업 방향을 메타버스 분야로 설정하고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 분야에서 협업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라인 넥스트는 전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아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26개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NFT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네이버는 라인 넥스트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네이버의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NFT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는 NFT 제작과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전 세계의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NFT 브랜드 스토어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NFT 제작 및 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ID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월렛 환경, 네이버페이를 통한 NFT 결제 환경을 ‘도시’ 플랫폼에 연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재영 네이버 사업개발센터장은 “네이버의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NFT를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인 넥스트와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미래 10년 먹거리로 NFT·메타버스를 꼽으며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말 ‘온라인 프레스 티 미팅’을 통해 메타버스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채팅을 기반으로 롤플레잉(RPG)을 할 수 있는 ‘VTF’와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OTF’ 등 2개의 TF를 발족했다. 카카오톡이 지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70억 인구를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것이 꼭 3D 아바타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 형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D, 사운드, 텍스트 등을 통해 메타버스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NFT·메타버스 분야에 집우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 기업 특성 강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NFT화해 결합하고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에 충성 고객들을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게임 뿐만 아니라 플랫폼 분야에도 메타버스·NFT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