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FTA 10주년에 맞춰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한-미 양측에서 정부관계자, 국회의원, 기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미 FTA 10주년을 축하하고 향후 한-미 경제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이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통상규범의 기준이 돼왔다”면서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 제재,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체제 개편에 한미 FTA가 규범적 질서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찰스 프리먼 美 상의 선임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FTA는 양국 간 굳건한 경제동맹의 근간”이라며 “미국 내에서도 성공한 자유무역협정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美 상의 회원 기업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美 상의와 대한상의는 지금까지 한미 FTA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한-미 경제동맹의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행사 본 세션에서는 한미 FTA 발효 10년 경제협력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한국 측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도한의 포스코 미국법인장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한미 FTA 발효 후 자동차 대미 수출은 2011년 88억 달러에서 2021년 172억 달러로 약 96%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 수출도 동기간 52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약 33%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 법인장은 “한미 FTA를 통해 철강 및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확대되었고, 양국의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는 손태운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장이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미국을 택했고 한미 FTA는 이러한 결정에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직접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달성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주에 에틸렌 생산설비, 알라바마주에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 등 총 3개의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미 FTA는 10년의 역사를 지나오며 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해왔다”면서 “성공적인 협정으로서 자리매김한 한미 FTA를 토대로 상호 간 투자 확대, 산업협력,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공동의 번영을 지속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