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5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1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만 18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조차 휴일 진단검사 감소로 확진자가 주는 휴일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통상 휴일효과는 수요일 소멸된다. 따라서 16일 이후에는 휴일효과 소멸에 검사·확진 방식 변경이 맞물려 일일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시기를 코로나19 국내 유행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폭증에 의료체계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074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사망자는 251명 추가됐다. 나흘 연속 200명대 사망자 발생이다. 신규 확진자 중 고령자(60세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함께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날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18.3%로 1주 전(17.4%)보다 0.9%포인트(P) 확대됐다.
병상 여력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비수도권 71.9%, 전국적으로 64.1%를 기록 중이다.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67.0%)도 70%대가 목전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23만5333명을 포함해 156만8322명으로 불어났다. 최근에는 비수도권의 상황이 보다 심각하다. 최근 1주간 발생률(인구 10만 명당)은 경남권과 제주권에서 각각 706.2명, 649.1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580.9명)은 물론, 수도권(611.3명)보다도 높다. 상대적으로 병상 여력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확진자 급증은 의료체계 유지에도 큰 부담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1차 접종이 87.5%, 2차 접종은 86.6%, 3차 접종은 62.6%다. 3차 접종률은 방역패스 중단 이후 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