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쿠팡…물류센터에 1조 투자ㆍ1.1만명 일자리 창출

입력 2022-03-13 11:07 수정 2022-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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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ㆍ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공격 투자로 작년 매출 22조원
1년새 주가는 반토막…1조 원 넘는 적자 해결이 숙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작년 3월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작년 3월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쿠팡이 상장 1년 만에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했고,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만 1만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신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투자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상장 직후 1조 원 투자ㆍ1만1300개 일자리 창출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작년 3월 초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후 국내에서 6건의 물류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지역은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부산 △충남 계룡 등이다.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되는 비용은 1조370억 원이다. 물류센터 건립 이후에는 1만13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쿠팡의 투자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3월 상장을 통해 약 4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받은 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당시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인프라 확장을 통해 로켓배송(주문 당일이나 바로 다음 날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권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전국 단위 로켓배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류센터 추가 건설을 통해 도서 지역 등에까지 로켓배송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신사업 영토 넓히는 쿠팡

쿠팡의 투자는 물류센터 건설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쿠팡이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핀테크 쿠팡페이 등 신사업 영토를 계속 넓히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결실은 일찌감치 나타났다. 쿠팡의 작년 매출은 184억637만 달러(약 22조7000억 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의 전통 강자인 이마트(개별 기준, 16조4514억 원)보다도 많다. 이마트에 이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1조4942억 원) 매출을 합쳐도 쿠팡을 넘지 못한다.

쿠팡의 사업 영역 확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3자 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서비스는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에서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며 택배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홍콩으로 확대했다. 로켓직구는 최소 3일 만에 해외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번 조치로 고객들은 기존 미국, 중국에 이어 홍콩 시장 상품도 쿠팡을 통해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조 원 넘는 적자 줄일 수 있을까

쿠팡의 아킬레스건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적자이다. 쿠팡은 작년 14억9396만2000달러의 적자(약 1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 등에 따른 결과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당장의 손실은 감내해야 한다는 태도다. 상위업체만 살아남는 승자독식 효과가 큰 이커머스 특성상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때까지 치킨게임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손실액 증가는 쿠팡의 재정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계속된 적자로 상장 초기 50달러에 육박했던 쿠팡 주가는 현재 반 토막이 났다. 최근에는 일부 외신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보도에 18.94달러까지 떨어졌다.

적자를 줄이기 위한 작업은 이뤄지고 있다. 쿠팡은 작년 12월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요금(신규 회원 대상)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다. 김 의장은 “올해가 실적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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