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후 줄곧 무노조 경영 기조를 이어온 CJ제일제당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일부 임직원이 노조 집행부를 꾸리고 카카오 채널에 계정을 만들어 가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부 측은 'CJ제일제당 노동조합' 카카오톡 채널 안내문을 통해 자신들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식품산업노련)을 상급 단체로 두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채널을 통해 집행부는 "CJ제일제당 노동자조합은 기업별노동조합으로 등기임원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법인의 임직원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라면서 "(노조비의 경우) 한국노총 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의 일원으로서 가입비, 유류비, 현수막, 플렌카드 등 노조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수반되는 비용 일체 그 외 경조사 및 각종 행사 등의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노조 설립을 알렸다. 자신을 강상철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블라인드에 "아무도 가지 못했던 노동자합의 길을 이번에 가보려 한다. 합리적인 보상 그동안 무시되었던 요구 등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어 보여줄 때라 판단했다"라면서 "지금도 조용히 많은 분이 가입하고 있다, 많은 가입 및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 이후 70년 가까이 무노조 경영 기조를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