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초반 상황 침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개표상황실은 역전이 이뤄지자 환호가 나왔다. 의원들은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승리를 짐작한 듯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출구조사 직후와 대조되는 상황으로 몇 시간 동안 국민의힘 분위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10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씩 개표상황실로 모여들었다. 앞서 출구조사 결과에서 0.6%P 차로 초박빙을 보이자 정적이 흐르는 등 침울했던 분위기는 잦아든 분위기였다.
개표 방송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조금씩 격차를 좁혀가자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을 개표상황실로 불러 모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이름을 선창하자 청년보좌역과 의원들이 후창하기도 했다.
12시 30분이 되고 개표율이 50%가 될 무렵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이후 개표 상황 결과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역전하자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지도부 일부와 의원들, 청년보좌역들은 일어나서 환호했다.
한 차례 역전 후 윤 후보는 격차를 조금씩 벌려 이 후보에 0.5%P 차로 앞섰다. 개표율이 65%에 달하자 두 후보의 격차는 11만 표를 넘어섰다.
의원들은 승리를 짐작한 듯 한껏 여유로워진 자세를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초반 상황을 보고 침묵한 채 자리를 떠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의원들과 "수고했다"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아직 자택에 머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 후보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당선이 유력하게 되면 개표상황실과 당사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