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2] 3년만에 돌아온 MWC 폐막…5G로 연결된 메타버스 '화두'

입력 2022-03-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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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각국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보인다. (뉴시스)
▲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각국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보인다. (뉴시스)

3년 만에 돌아온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5세대(G) 이동통신이 불러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자리였던 만큼 국내외 기업이 선보인 미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단 평가가 나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MWC 2022가 3일(현지시각) 폐막했다.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6만1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또한 전시 기업과 후원·파트너사는 1900여 곳이 참석했다.

맷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연결성의 촉발’이란 주제에 따라 산업이 의미있는 연결을 제공하고 획기적 방식으로 기술을 보급하는 방식을 목격했다”며 “MWC 2022를 놓칠 수 없는 행사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WC 2022의 핵심 이슈는 5G가 촉발한 ‘연결성’이었다. 글로벌 참가 기업들은 단순히 모바일·통신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것을 넘어 AI와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메타버스와 증강·가상현실(AR·VR) 등 확장현실(XR)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 빅테크는 기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였다. 한 발 앞서 XR 기기 ‘오큘러스’로 메타버스 기기 시장 선점에 나선 메타(페이스북)는 올해 MWC에서 협력 파트너를 직접 모집했다. 퀄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R 스마트 글래스용 스냅 드래곤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 역시 전시를 통해 XR 기기를 착용하고 대학 수업을 듣는 모습을 제시하며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국내 기업 역시 메타버스·XR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전용 AR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총괄(부회장)은 “삼성전자도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 중”이라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SKT)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버전’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메타버스를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리고 현실과 가상을 융합해 직관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HMD(VR 헤드셋) 버전의 이프랜드 역시 첫 선을 보였다. 유영상 SKT 대표는 “글로벌 통신회사 중 메타버스를 제대로 하는 회사는 SKT가 유일하다”며 “이번 MWC에서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미팅 요청이 쏟아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T도 메타버스 서비스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은 “메타버스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해 아직 뭘 해야한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지식재산권(IP) 콘텐츠와 대체불가토큰(NFT)·가상거래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자(콘텐츠) 부분에서는 KT의 스튜디오지니가 중심이 돼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KT그룹의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거래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XR콘텐츠에 힘을 주며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중동 통신기업인 자인(Zain) 그룹, 오만 통신사 오만텔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XR콘텐츠·솔루션 차원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K팝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메타버스 시대의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5G에 의한 실질적 고객 가치 제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메타버스 자체에 LG유플러스도 큰 괌시을 갖고 있고 XR 서비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데, 고객 가치가 가시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서비스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것이 전략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의 5G 관련 신제품·신기술도 쏟아졌다. 퀄컴은 5G 단독모드(SA)에서 구현 가능한 다운링크 4CA 기술을 공개하며 5G 장비 시장을 공략했다. 에릭슨 역시 4세대 64TR X 5G 기지국 장비를 공개했고, 화웨이는 지능형 랜(RAN) 아키텍쳐와 3세대 시분할 이중 통신(TDD) 대용량 다중 입출력장치(매시브 MIMO), 주파수 분할 이중 통신(FDD) 초광대역 다중 안테나 등 최신 무선솔루션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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