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고공행진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세 이어질 듯
1월 원재료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류세 인하 연장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1월 중 원재료수입물가가 59% 급등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경연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물가의 급등이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중 유종별 국제원유가격 상승률은 현물가격 기준으로 WTI 68.9%, 브렌트유 65.8%, 두바이유 61.3%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2010년 이후 분기별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원재료 수입물가 1% 상승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 폭이 0.13%포인트(p)로 나타났으므로, 올해 1월 원재료수입물가 59.0% 상승에 따른 생산물가 상승압력은 7.9%p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중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는데 부문별로는 상품의 기여도가 7.9%, 서비스가 1.1%였다. 상품의 구성산업별 기여도는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공산품이 7%로 가장 높았다.
공산품 구성 업종별 기여도는 제1차 금속이 2%로 가장 컸다. 이어서 석탄 및 석유제품 1.5%, 화학제품 1.4%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원유ㆍ천연가스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당분간 생산자 물가의 상승세는 지속질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자물가는 국제 원재료 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올 4월까지로 한정된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고 국제 원재료의 원활한 조달을 위한 지원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