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도 안성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내놓은 공약을 믿지 말라며 국민을 속이는 전문가들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적폐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민주당을 정면 공격했고, 대장동 의혹도을 집중 제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 중앙시장을 찾아 안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학용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김 전 의원 소개로 유세를 시작한 윤 후보는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 번째로 높다"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지원금 준다고 선거 때 표를 매수하는 푼돈 나눠주는 거 말고 피해상인에 보상해줬나"라며 "이 많은 세금을 거둬다 대체 어디에 쓴 건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 개인의 위기는 잘 넘어간다"며 "국민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자기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해 그럭저럭 넘어간다"고 일갈했다.
최근 자신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폐수사를 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민주당이 정치 보복이라며 집중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후보는 "자기가 진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죄를 덮고 남은 짓지 않은 죄를 만들어 선동한다"며 "이게 원래 파시스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 이제 속지 마시라"며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자기들에 대해 보복한다는데 말이 되는 소린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내놓은 공약과 관련해서도 "여러분 호주머니에서 빼내 간 돈으로 선거 때 속여 생색내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국민을 속이는 공작 전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공약을 믿지 마시라"며 "누가 더 순진하고 순수하고 누가 더 진정성 있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3억 5000만 원을 넣어서 1조 원을 갖다가 수입을 갖게 한 사람을 (민주당은) 후보로 올렸다"며 "일할 의욕이 나는가. 일할 의욕이 안 나는데 나라가 발전할 수 있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인가"라며 "국민 약탈 아닌가. 뭐에 유능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안성은 이제 반도체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안성 시민이 다 함께 힘을 모아 산업을 발전시키고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면 안성을 반도체의 세계적인 거점 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