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률은 전체 아파트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3.4대 1 △2018년 32.6대 1 △2019년 27대 1 △2020년 44.9대 1 △2021년 22.4대 1 등으로 모두 전체 아파트 청약 경쟁률보다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들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서울의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공급 가구 수는 2020년 5263가구에서 2021년 324가구로 크게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에는 편리한 주거환경과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의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에 분양되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7년~2021년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민영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의 비중은 평균 2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는 총 137곳, 15만402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5곳, 11만8077가구(77%)다. 시도별로 1000가구 이상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경기 3만4013가구(16곳) △서울 3만1110가구(11곳) △부산 1만4084가구(6곳) △인천 9198가구(6곳)다.
서울의 경우 일정이 지연됐던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인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1구역래미안(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267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 ‘광명1R구역재개발(3585가구)’, 의왕시 ‘내손다구역주택재개발(2633가구)’ 등이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