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최근 불거진 임직원 스톡옵션 매도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경영진이 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입하겠단 의사도 밝혔다.
신 내정자는 8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스톡옵션 매도 이슈가 발생한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며 "많은 논의와 성찰이 있었고 경영진의 책임 경영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공동체 임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회사는 상장 후 1년동안, 대표는 상장 후 2년동안 보유 주식 매도 금지"라며 "저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에 남은 5명의 경영진은 책임 경영과 방만을 막기 위해 주식을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전부를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하고 대표 임기 동안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신뢰 회복 협의체를 구성해 재발 방지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매출액 4586억4700만 원, 영업손실 272억27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1.3%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52.0% 커진 수치다.
이에 대해 신 내정자는 "지난해 4분기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주식보상비용과 4대보험 등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면서 인건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출시와 디지털보험사 설립, 기업공개(IPO) 관련 제반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라고 제시했다. 신 내정자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 등을 목표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