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입력 2022-0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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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성적표를 받는다. 이들은 카카오 연매출을 임기 내 2배가량으로 불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1일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실적을 공시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 1조7346억 원, 영업이익은 1678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누적 예상 연매출은 6조 원, 영업이익은 6500억 원 가량으로 점쳐진다.

2018년 3월 취임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초반부터 카카오의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리고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콘텐츠와 플랫폼, 게임 등 분야를 가리지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다.

카카오는 게임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캐시카우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1~2위 자리를 오가며 매출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특히 여민수·조수용 대표 체제에서 출시한 카카오톡 비즈보드의 매출 성과가 높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2018년 출시한 이후 매년 고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카카오 비즈보드가 포함된 플랫폼 매출이 778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이 주도하고 있는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게 된 새로운 광고 모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이에 2018년 2조4170억 원이었던 카카오 연매출은 6조원 까지 바라보고 있다. 국정감사와 정치적 견제, 주가하락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신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신용등급을 6년 만에 ‘AA’등급으로 회복시키기도 했다.

이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3월 사임을 알린 만큼 오는 11일 진행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지막 공식 자리를 갖는다. 앞서 같은 시기 임기를 마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컨콜에서 소회를 밝힌 만큼 여민수·조수용 대표 역시 지난 임기의 소회를 밝힐 가능성도 높다. 다만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거취를 아직 불분명하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최근 몇 년 새 고성장에서 여민수·조수용 대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며 “앞으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 경영체제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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