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3.1%P 증가
총파업 여파에 4Q 영업익 61.3% 감소해
물류대란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과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해 매출 7조 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7조 원을 넘어선 것도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타이어는 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주요 지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되는 등 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7조1422억 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64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이어 업계는 갖가지 악재 속에서 고전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 △원ㆍ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대란 등이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 및 효과적인 지역별 판매 가격 운용 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8인치 이상 고(高)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7.7%에 달해 전년 대비 3.1% 포인트 증가했다.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역할이 커지는 동시에 질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매출은 1조8896억 원으로 2조 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 역시 879억 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전분기 대비 51.3% 감소한 수치였다.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 총파업에 따른 비용 상승과 판매기회 상실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파업의 영향으로 한국공장의 영업이익은 연간 적자를 기록,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도 남겼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