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ㆍQNED' 알쏭달쏭 디스플레이 용어들…“이것만 알아도 핵인싸”

입력 2022-02-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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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 LCDㆍOLED로 양분
기존 패널 단점 개선 위해 지속 개발
미니 LED 적용한 ‘QLEDㆍQNED TV’
LCD도 OLED도 아닌 마이크로 LED

▲대형마트 안 TV 매장의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대형마트 안 TV 매장의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LCD나 OLED는 많이 들어봤는데 QLED, QNED, 미니 LED, 마이크로 LED는 또 뭐죠?”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디스플레이 신기술과 제품들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부터 전자 업체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지어진 이름까지 한 번에 살펴본다.

TV를 포함한 노트북ㆍ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크게 액정표시장치(LCD) 기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두 가지로 나뉜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삼는다. 패널 뒷면에 백라이트와 컬러 필터가 필요하다. 반면 OLED는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의 성질을 갖고 있어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특히 OLED는 LCD와 비교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색 재현율 △명암비 △응답 속도 △시야각 등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QLEDㆍQNED, 알고 보면 LCD TV

▲삼성전자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전자 업체들은 LCD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지속해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와 LG전자의 ‘LG QNED TV’가 대표적이다. 모두 LCD패널을 기반으로 한 ‘미니 LED TV’다.

‘미니 LED’는 LCD의 광원으로 쓰이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박은 것이다.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 5세대(12.9인치)에 적용돼 화제였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의 명암비 등 단점을 개선했다.

특히 QLED를 OLED와 혼동할 수 있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네오 QLED TV는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CD에 색 재현력을 높이는 ‘퀀텀닷’(QDㆍ양자점) 필름을 입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의 Q와 미니 LED의 이름을 따 QLED로 명칭 했다.

LG전자 또한 퀀텀닷의 Q, 나노셀의 N 그리고 미니 LED의 ED를 합성해 QNED로 명명한 LG QNED TV를 출시했다.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로 퀀텀닷 하나하나가 자발광하는 디스플레이인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와 QNED(퀀텀닷 나노 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진 못한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 나온 QLED와 QNED는 업체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TV에 붙인 것으로 본질적으로는 LCD를 개선한 TV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 활용 범위↑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단계 진화한 OLED인 OLED.EX를 공개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단계 진화한 OLED인 OLED.EX를 공개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현재 OLEDㆍOLED TV 진영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LG의 OLED는 백색 소자의 발광원을 사용해 화이트(W)-OLED로도 불린다.

OLED는 TV뿐 아니라 노트북ㆍ태블릿PC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OLED를 적용한 노트북 ‘갤럭시북’ 시리즈를 선보였다.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OLED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OLED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CES2022)에서 ‘QD-OLED’를 최초 공개했다. 이는 OLED에 무기물인 퀀텀닷(QD) 물질을 입힌 디스플레이로, LG의 W-OLED와 달리 청색 발광원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QD디스플레이로 명칭을 붙이고 이를 적용한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단계 진화한 ‘OLED.EX’를 공개했다. 수소를 사용한 기존 OLED와 달리 중(重)수소를 사용해 더 많은 빛을 내고도 안정적이며 수명도 길어졌다. 베젤도 30%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생산된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OLED.EX 패널을 적용한다.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유리가 아닌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해 패널을 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로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 등 중소형 제품에 사용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POLED를 개발하는 등 POLED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이밖에 LCD나 OLED에 속하지 않는 ‘마이크로 LED’는 기존 미니 LED의 10분의 1 수준 크기인 초소형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때문에 OLED와 유사해 보이지만 OLED가 유기물을 이용한다면 마이크로 LED는 무기물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 OLED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수명도 길다.

전자 업체들이 상업용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뿐 아니라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과 생산성 문제, 소형화의 어려움 등이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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