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향배 어디로… “일 잘할 것 같다는 여론 많아” vs “정권교체 열망 강해”

입력 2022-02-02 16:42 수정 2022-0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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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혼전 양상 속에 여야가 전한 설 민심은 극과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일을 잘 할 것 같다는 민심이 많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고 맞섰다. 저마다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는데 급급했다.

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설 연휴 직전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본부장은 “(여론을) 취합한 바로는 대체로 정권교체도 좋으나 일 잘 하는 사람은 이 후보 아니냐, 코로나 위기 극복 면에서도 검사 생활만 한 분(윤석열 후보)보다는 행정 경험 있는 이 후보가 더 잘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직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 반등세가 계속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폭이 급등세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기대와 지지세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도 하고 있다”며 “특히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동안 조금 관망세를 보이다가 결집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은 “지역구에 와있다. 제2기 촛불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민심이 80% 이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후보 의혹에 대해선 “‘그러려니’하는 분위기고, 주저하던 분들도 ‘윤석열 안되겠다’며 광주, 전남의 경우 지지층 결집만 남은 분위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파악한 지역 민심은 ‘윤석열은 괜찮지만, 이재명은 글쎄’였다.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윤 후보로 표심이 모인다는 전언이다.

서울 강남을의 박진 의원은 “지역의 경제적 타격이 크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 때문”이라며 “정권교체를 해서 제일 먼저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고 대한민국이 좀 제대로 나라다워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분당갑 김은혜 의원도 “정권교체의 여론에 아직 못 미치는 제1야당의 후보의 지지율은 보다 안정이 되도록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해서 메꿔달라 하신다”며 “좀 제대로 하라는 애정 어린 질책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부산 남구갑의 박수영 의원은 “바닥에서 느끼는 민심으로는 윤 후보가 6, 이 후보가 2 정도 되지 않겠나”라며 “이 후보는 안 된다는 게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 후보가 35%를 못 넘어가는 게 그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동구을의 강대식 의원은 통화에서 “올해 초보다 분위기가 많이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꼭 이기자고 말하고 필승하자, 정권교체하자는 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충남선대위원장을 맡은 홍문표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한 민심이 많이 안정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눈에 보일 정도”라며 “충청도에서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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