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李-尹 양자토론 불발에 철야농성 갈무리

입력 2022-01-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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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국회 철야 농성을 종료했다.

31일 오후 당초 예정돼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토론이 불발되면서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그동안 양자토론을 규탄하며 이어왔던 국회 철야 농성을 종료했다.

전날 저녁 철야 농성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이다.

안 후보는 양자토론 불발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양당은 담합 토론을 통해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탐욕에 가득찬 치졸하고 초라한 모습을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 보기 바란다"고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이어 "비전과 대안을 설명하기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점만을 노려서 차악 선택의 불가피성을 부각하려던 두 후보의 노림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고 쏘아붙였다.

심 후보도 앞서 오전 농성장에서 열린 대선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양자 토론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정치혐오를 일으키고 양자구도를 고착화하려는 퇴행 전략"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관계자는 "양자토론이 불발된 상황에서 농성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내달 3일로 예정된 다자토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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