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 1조31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6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8465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257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조업 일수 확대로 직전 분기(1조4854억 원)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 확대가 △후판 등 자재단가 인하 둔화 가능성 원가 선반영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 일시금 지급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20억 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1년에 2조6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다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수익성에 집중한 차별화 수주전략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2년 매출액 7조 원, 조선ㆍ해양 수주목표 88억 달러의 영업전망도 공시했다. 매출액은 2021년(6조6000억 원)보다 약 6% 상향됐으며, 조선ㆍ해양의 수주목표는 지난해(91억 달러)와 유사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