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4분기 매출이 26조1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48조2000억 원이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4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 원 수준이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올해 1분기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매출 9조600억 원, 영업이익 1조3200억 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 1분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메모리ㆍ디스플레이 부문의 전망도 내놨다.
2022년은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ㆍ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1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 시장 확대로 OLED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신규 응용처로 OLED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라인은 계획대로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