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주관하는 ‘2021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이다.
27일 글로비스에 따르면 이번 평가와 함께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개사 가운데 평가 점수 상위 5곳만 편입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리더십 A등급과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속한, 친환경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국내 물류기업은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다.
CDP는 각국의 주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는 CDP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Global 100) 등과 더불어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꼽힌다.
이번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는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16개 영역의 110여 개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등급은 최고 영예인 리더십A부터 리더십A-, 매니저먼트B, 매니저먼트B- 등 총 8개로 나뉜다. 리더십 A등급은 전 세계 약 1만3000개 기업 중 200개 기업이, 국내는 4개 기업만이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첫 평가에서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한 이래로 6년째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현장에 전기ㆍ수소차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저탄소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전략 수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사업 브랜드 ‘ECOH(에코)’를 선보이며 수소 유통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글로벌 최대 원자재 트레이더 ‘트라피구라(Trafigura)’ 등과 손잡고 친환경 연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해 전 사업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화물차 도로운송을 연안 해상운송으로 전환하는 모달 쉬프트(Modal Shift)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연간 약 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도로 파손과 소음도 방지하고 있다. 또, 통합운송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화물차량 연비를 개선하는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을 실천하고 있으며, 물류 차량 대형화 및 물류센터 공동화에도 나섰다. 해운 부문에서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삼자 검증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물류사로는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에 서포터즈로 가입 후 지지 선언을 하며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TCFD는 G20 국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가 2015년 창설한 국제 협의체다. 기업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ESG 경영 평가에 주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을 위해 전 임직원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물류기업으로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