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대출만기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18일 3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78.3%는 금융권의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7%는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에 같은 내용의 조사가 진행됐을 때보다 더 높은 응답률이다. 2020년 7월 조사 당시 78.1%, 지난해 1월 조사 때는 77.9%였다. 같은해 8월에는 78.5%가 추가 조치 필요성에 손을 들었다.
추가연장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64.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출금리 인상 우려(55.2%)', '대출상환 및 이자납부를 위한 자금여력 부족(43.8%)' 순으로 답했다. 이 중 대출금리 인상을 우려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8월 조사(40.2%)때보다 15.0%p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해당 조치가 종료될 경우 ‘대출상환 위한 추가 대출 필요(51.7%)’, ‘구매대금·인건비·임차료 등 지급 애로(30.7%)’ 등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 지원(67.8%)’이나 ‘대출만기금 장기분할 상환제도 마련(50.8%)’, ‘유동성 해소를 위한 특별 정책자금 공급(25.4%)’ 등의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한 데다 기준금리마저 6개월 동안 세 차례나 인상됐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3월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연장 조치의 추가 연장과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