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만2743명, 해외유입은 269명이다.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나마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기인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은 285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 사망자는 누적 6620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증가했다.
국내발생은 지역별로 서울(3110명), 인천(860명), 경기(4184명) 등 수도권(8154명)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가파르다. 부산(548명), 울산(142명), 경남(531명) 등 경남권(1221명)과 대구(664명), 경북(438명) 등 경북권(1102명), 대전(366명), 세종(76명), 충북(243명), 충남(403명) 등 충청권(1088명)에서 네 자릿수 발생을 기록했다. 광주(392명), 전북(293명), 전남(284명) 등 호남권(969명)과 강원권(158명), 제주권(51명)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가 방역체계를 위·중증환자, 사망자 관리 중심으로 개편한다. 오미크론이 유행 중인 광주 등 4개 지역에선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비단계를 대응단계로 전환한다. 경증환자 검사·치료는 동네 병·의원 등 지역사회 민간 의료자원을 활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유입은 200명대 중후반대에 정체돼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검역 단계에서 54명, 지역사회 격리 중 215명이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9046명, 2차 접종자는 2만8855명, 3차 접종자는 24만502명 추가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86.9%, 2차 접종은 85.5%다. 3차 접종률(50.3%)은 전날 오후 50%를 넘겼다. 연령대별로 18세 이상 성인은 58.2%, 60세 이상 고령층은 85.1%가 3차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