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24시간 지속 체계로 전환한다. 내부 수색은 인명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22층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24시간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며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작업팀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주야간) 교대 조를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0시경 당일 야간작업 종료 후 이튿날인 24일 오전 수색 재개 시점부터 24시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던 타워크레인도 해체를 완료했다.
이 시장은 “현재 타워크레인 (상부에) 매달려 있던 27t(톤) 무게추와 55m 붐대(기중기의 팔)를 안전하게 제거했다”며 “와이어 보강을 완료해 타워크레인 전도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고 거푸집 제거를 완료한 외벽 붕괴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종일 수색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근로자 8명과 관리자 2명 등 10명으로 구성한 작업조를 주야간 교대 조로 운영한다”며 “콘크리트 잔해 제거 등 소방 구조대 보조를 24시간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아파트 외벽을 안정화하는 작업은 철재 빔을 이용한 임시 보 가설이 진행 중이다. 임시 보는 건물 중심부의 안정성이 확보된 38층과 31층에 설치해 붕괴 우려가 있는 벽을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한다.
타워크레인 해체 착수일인 지난 21일 하루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내부 수색은 붕괴가 멈춘 22층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고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틀째 진행 중이다.
22층은 인명구조견탐색에서 27, 27, 28층과 함께 여러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한편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6명이 실종됐으며 1명은 지난 14일 숨진 채 수습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