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MVNO) 사업자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서교동 홈플러스 합정점에 MVNO 컨설팅 전문 매장 ‘알뜰폰플러스(+)’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알뜰폰+ 1호점에는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용 중인 인스코비, 아이즈비전, 큰사람, 유니컴즈, 스마텔, 머천드, 세종텔레콤 등 7개 중소사업자가 참여한다. 매장에서는 △요금제 가입 △U+홈상품 가입 △부가 서비스 △요금 수납 △분실·파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매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도 판매한다. 전용요금제는 중소사업자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요금제 18종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저가 요금제 17종, 선불 요금제 7종 등으로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1013만6238명으로 제도 도입 11년만에 1000만 명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고객 유입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요금제 변경이나 AS 상담 역시 쉽지 않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알뜰폰+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사업자(MNO)가 MVNO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국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홈플러스와 손을 잡은 건 이 때문이다.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홈플러스와 협력해 매장을 늘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유통망이 부족한 MVNO 사업자와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유통 사업자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측은 미국 MVNO 사업자인 트랙폰(Tracfone)이 유통사 월마트와 협업해 지난 2020년 기준 현지 가입자 2100만 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에 위치한 홈플러스 중심으로 알뜰폰+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호성 LG유플러스 MVNO 사업담당은 “이번 알뜰폰+ 매장을 통해 알뜰폰에 관심 있는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구축하고, 중소사업자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알뜰폰+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