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설날을 앞두고 협력사에 총 1906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SK텔레콤(SKT)은 연휴 시작 전 약 8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SKT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SK ICT 패밀리사가 참여하며, 조기 지급 대상은 네트워크 시설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110개 중소 협력사와 전국 270여 개 대리점 등이다.
SKT는 이를 통해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재정 부담을 경감하고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T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은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상생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756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오는 28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KT스카이라이프, KT DS, KT 알파, KT 엔지니어링, 이니텍 등 5개 계열사가 동참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조기 지급으로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파트너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향후에도 ESG 경영 차원에서 상생협력펀드 등 파트너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지원하는 상생 노력을 지속해 코로나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300억 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된다. 협력사는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대금을 활용할 수 있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이번 대금 조기 지급으로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