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결국 10만 원 밑으로 내려갔다.
10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카카오의 9만56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400원(4.4%) 낮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일주일간 11% 넘게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텐센트와 코인베이스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카카오톡과 두나무의 가치를 하향 조정”이라며 “2022년에도 이익 성장은 이어질 것이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카오가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키워드로 블록체인과 NFT를 밀면서다. 최근 카카오는 개봉 예정 영화인 ‘특송’과 가수 나얼의 디지털 아트 등을 NFT로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구축해놓은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향후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카카오의 위험 요인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여당 대선 후보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인다”며 “국내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해외 신사업 투자를 틀리고 있어 규제 이슈가 전환되기 전까지 대폭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픽코마,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은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면서도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투자자 분산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광고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한 신규 사업모델 발굴과 더불어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모회사의 투자 매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