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의 8년만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조선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 중 최선호주로 꼽히는 현대미포조선은 3거래일째 장 초반 상승세다.
6일 오전 9시 53분 기준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대비 5.51%(4400원) 오른 8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부터 3거래일째 상승세다. 4일(8.71%), 5일(4.86%) 이틀간 13.57%가 오른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종가기준 7만 원에서 현재 약 19% 가량 오른 셈이다.
같은 시간 한국조선해양은 전날 대비 4.17%(4100원)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대비 4.87%(1150원) 오른 2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이 8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조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총 1671척으로 2020년 1060척 대비 57.6% 급증했다.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조선산업이 1744만CGT를 수주해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6.4%에서 2021년 37.6%로 상승했다”며 “신조선 발주가 한국 조선사들에게 유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1위 조선사 그룹 한국 조선해양은 친환경 혁신을 주도하면서 업화 회복의 수혜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연된 수요가 반영되며 수주가 급증했다”며 “올해는 다시 정상화되는 시점으로 자회사 3사의 매출 계획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8조4472억 원이 추정된다”고 전했다.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낸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전망도 밝았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글로벌 1위 한국조선해양의 유일한 중형 선박 건조기업으로 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혜를 대형 선박업체들과 공유하지만 독보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상승 여력은 업종 내에서 가장 크다”며 “향후 글로벌 선사들의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선제적으로 수주 가능한 것이 프리미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들의 가이던스를 볼때 올해 업황에 대해 지난해 초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이를 달성할 경우 올해말 수주잔고는 연초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그룹 내 최선호주는 현대미포조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