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5830억 원 규모의 필리핀 초계함 2척을 수주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후 1시 36분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3.21%(3000원) 오른 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날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총 5830억 원 규모의 초계함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초계함은 3100톤급 2척으로 길이 116m, 폭 14.6m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다.
대함 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함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무엇이든 한국조선해양에게 악재는 아니다는 목소리가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로이터 통신은 EU 반독점 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EU 당국은 양사 합병에 따른 LNGC 독과점 우려에 대한 시정 조치를 지속 요구해 왔지만 EU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심사 거부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결과가 무엇이든 한국조선해양에게 악재는 아니다”며 “미승인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으로의 1조5000억 원 증자 계획이 철회되어 여유 자금을 고스란히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이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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