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영업제한과 방역패스 철폐, 온전한 손실보상을 요구하며 ‘점등 시위’와 거리 집회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4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6일 밤 9시부터 점등 간판불과 업장 불을 켜 놓고 영업 의지를 표출하는 점등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점등 시위는 2주 연장된 거리두기가 끝나는 14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밤 9시부터 영업이 제한되지만, 업장의 불은 켜놓겠다는 설명이다.
자대위는 6일 밤 9시 점등 시위를 시작하며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10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현장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참여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방역 수칙에 따라 지난달 22일 광화문처럼 집회 신고 인원은 299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광화문 집회에서는 299명이 참가한다고 신고했으나,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현장을 찾으면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경찰 사이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대위는 당초 3일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TF 회의를 열고 이날 구체적인 계획이었으나 논의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며 하루 늦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집단 휴업과 시위 여부 등을 두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대위는 입장문에서 “지난 2년여간 우리 자영업자들은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을 반복하여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받지 못했다”며 온전한 손실보상과 함께 임대료에 대한 손실보상을 별도로 산정해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영업 제한과 방역 패스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밥 먹듯이 규제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무계획성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또 다른 코로나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합(코자총) 역시 이날 오후 집단 휴업 여부와 관련해 6개 자영업 단체 10만여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미 코자총은 지난 27일 집단 소등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앞서 투표를 마친 코자총 소속 4개 단체(한국단란주점업 중앙회, 대한노래연습장업 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 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는 집단 휴업에 찬성하는 비율이 80%에 넘을 정도로 높았다.
코자총 민상헌 회장은 “오늘 오전 회의 후 결정해 1시쯤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점등 시위를 결정한 자대위와 상관없이 회의 후 향후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