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아웃도어 장르 매출이 전년 대비 25.5%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 상승에는 레트로 패션 아이템인 숏패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해 기장이 짧은 패딩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검정, 회색 등 무채색 일색이었던 예년과 달리 화사한 파스텔 색상 등도 많아졌다.
신세계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는 작년 11월 노스페이스와 협업한 숏패딩 ‘눕시’를 출시했다. 눕시는 출시 당일 완판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른 추억의 패션 아이템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00년대 국민 부츠로 사랑받았던 ‘어그’가 대표적이다. 올해 한파가 일찍 찾아오면서 디자인에 보온 기능까지 더한 양털 신발을 구매하는 젊은 고객이 많아졌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그 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신장했다.
골덴으로 알려진 코듀로이 상품도 인기다. 90년대 대표 패션 중의 하나였던 코듀로이 바지와 셔츠 등은 올해 다양한 색상에 슬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추억의 패션 아이템이 각광받으면서 브랜드들도 잇따라 리메이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중ㆍ고등학생들의 교복 패션이었던 떡볶이 코트가 눈에 띈다. 빈폴 등 국내 브랜드는 물론 버버리나 생로랑 등 명품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레트로 겨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