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마지막 관문 넘었다…中 반독점 심사 승인

입력 2021-12-22 17: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中,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승인
지난해 10월 인수 발표 이후 15개월 만
이후 1차 인수대금 지급 등 절차 남아
낸드 사업 확대에도 속도 붙을 듯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중국 당국이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결정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인수 순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으면서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확대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7300억 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중국을 제외한 총 7개국에선 일찍이 승인이 떨어졌지만, 중국 반독점 심사 승인이 답보 상태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선 “미ㆍ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이 인텔 인수에 어깃장을 놓을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왔다. 특히 국내기업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사모펀드 매각이 미국에 의해 저지되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중국이 해당 인수 건을 허가한 데에는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낸드 시장 4위 SK하이닉스와 5위 인텔의 합산 낸드플래시 제품 시장점유율은 20% 수준이다. 1위인 삼성전자(30%)와 격차가 존재한다. 인수 대상 중 하나인 중국 다롄(大连) 공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서 현지 투자와 고용을 증가시키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인텔 낸드 사업부의 자산 및 인력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70억 달러(7조9800억 원) 상당의 1단계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팹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 등이 예정돼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인수 진행을 위해 올해 2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해 1120억 원가량의 금액을 출자해 미국에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캐나다(4월), 멕시코(5월), 중국 다롄(5월), 영국(5월), 일본(5월), 싱가포르(5월), 대만(6월), 이스라엘(6월) 등에도 순차적으로 법인을 냈다. 설립 시점과 맞물려 인력 채용도 꾸준히 이뤄졌다.

신설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에서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그룹을 총괄하는 롭 크룩(Rob Crooke) 인텔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엔 인텔에서 25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제프 울라드(Jeff Woolard)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단숨에 5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심사 결과가 가장 중요했던 만큼, 이후 인수 절차는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며 “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31,000
    • +3.61%
    • 이더리움
    • 4,470,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66%
    • 리플
    • 820
    • +0.86%
    • 솔라나
    • 303,300
    • +5.83%
    • 에이다
    • 833
    • +2.71%
    • 이오스
    • 784
    • +4.67%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4.01%
    • 체인링크
    • 19,740
    • -2.28%
    • 샌드박스
    • 412
    • +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