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 1%포인트 하향 조정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1~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2조 달러(약 2400조 원) 규모의 사회 복지 예산 법안에 반대하자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19일(현지시간) 맨친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투표할 수 없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ㆍBBB)'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맨친 의원이 반대 의명을 표명하자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2%로 낮췄다. 직전 전망치인 3% 대비 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분기, 3분기도 각각 3.5%에서 3%,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내렸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8%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BBB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며 "법안 통과 실패는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문제가 다시 정치적 문제로 이어지면서 장기 개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