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원인은...‘미접종·물백신·부스터샷’ 총체적 난국

입력 2021-12-20 15:05 수정 2021-12-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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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루 새 오미크론 확진자 3배 증가
이스라엘 5차 대유행 시작
전 세계 백신 공급 절반 차지 중국산 백신 예방효과 제로
부스터샷 접종 속도 더딘 것도 문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침투했다. 반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접종한 백신이 사실상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도 여전해 추가 변이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물백신’, ‘미접종’ 등 백신 대응의 총체적 난국이 오미크론발(發) 5차 대유행을 재촉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가 오미크론 확산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24시간 내 1만2133건 추가돼 전체 3만7000여 건으로 늘었다. 전날 대비 3배 급증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에 육박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전날 ‘중대사태’ 선포에 이어 이날 “추가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놀라울 정도인데 일부 지역에서 감염 비율이 30~50%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힘든 겨울을 예고했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이스라엘도 예외가 아니다. 나프탈레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며 “늦어도 3~4주 내 감염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에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인구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국가별 편차는 있지만, 평균 백신 접종률은 분명 대폭 높아졌다. 그럼에도 코로나 감염 시계가 과거로 후퇴하는 데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접종한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초기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중국 및 러시아산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유일하게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였다.

문제는 이들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다.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제로에 가까웠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 대부분은 중국산과 함께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는 90%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

여전히 높은 미접종자 수는 오미크론 감염은 물론 또 다른 변이 출현 위험을 높이는 변수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미접종자 수가 수십억 명에 달한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처한 진짜 문제는 백신 접종 대상자 중 너무 많은 사람이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부스터샷 접종 속도가 더딘 점도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부스터샷 접종은 100명당 5.28명에 불과했다. 미국의 부스터샷 접종 비율은 32.1%, 영국은 4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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