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과 손잡은 삼성 '더 프레임', '한국 미술 살아있는 역사를 품다'

입력 2021-12-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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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배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기술 발전과 함께, 전시 감상 폭은 상상 그 이상으로 확대될 것"

▲리움박물관 로비 (삼성전자 뉴스룸)
▲리움박물관 로비 (삼성전자 뉴스룸)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Leeum Museum of Art)은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국제미술이 함께 공존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융합 미술관이자, 관객과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적 공간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리움미술관은 최근 1년 7개월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리움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리움이 품은 한국 미술 5000년의 역사를 ‘더 프레임’에 담아냈다. 예술의 디지털화가 화두인 최근 업계 트렌드에 발맞추고, 사용자들의 일상에 한국 전통문화 예술을 다채롭게 녹여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리움미술관 이광배 책임연구원을 만나 그간 협업 스토리와 해당 작업이 지니는 의미 등을 들었다.

지난 1965년 삼성문화재단 설립 이후, 삼성 미술관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대중에게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신축한 미술관이 바로 리움미술관이다. 이후 수준 높은 소장품 전시는 물론, 기획 전시 개최 등 의미 있는 활동과 성과를 쌓아오며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했다.

리움에는 한국 고유의 미를 담고 있는 전통미술과 생동하는 현대미술,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국제미술이 함께 공존한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융합미술관으로써 관객과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3인(마리오 보타ㆍ장 누벨ㆍ렘 콜하스)의 협업으로 설계된 건물 외관 역시 주변 경관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며 건축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군선도(국보), 김홍도, 1776 (삼성전자 뉴스룸)
▲군선도(국보), 김홍도, 1776 (삼성전자 뉴스룸)

지난 10월 리움은 1년 7개월의 휴관 이후 새 단장을 하고 대중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전을 통해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공개,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작품 해석과 감상의 묘미를 선보였다.

또 재개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로 기획됐다.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술관 로비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리움의 고유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혁신하는 리움의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리움미술관의 로비엔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초대형 미디어 월도 설치돼, 제니퍼 스타인캠프 등의 미디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광배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재개관을 통한 상설 작품의 대대적인 교체와 기획 전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새로운 전시, 서비스, 공간으로 더욱 풍성해진 리움미술관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리움미술관은 각종 전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적용해왔다. 쇼케이스 안에 설치된 다양한 고미술 작품들에 대한 감상의 한계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로 극복했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전시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광배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관람객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작품의 디테일을 이미지, 텍스트, 음성 등으로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라며 “이와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전시 감상의 폭은 향후 상상 그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국보), 고려시대, 11~12세기 (삼성전자 뉴스룸)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국보), 고려시대, 11~12세기 (삼성전자 뉴스룸)

리움미술관과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의 협업 역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작품 감상 폭 확대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리움의 소장 작품을 미술관 밖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리움 컬렉션을 아트 스토어에 공급하며 한국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더 프레임 아트스토어에 입점하는 작품은 리움 큐레이터들의 고심 끝에 선정됐다. 전 세계 유수의 명작이 모여 있는 공간인 만큼,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명작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 프레임 소비자들은 찬란한 문양과 금속의 아름다운 빛깔, 도자기의 은은하고 푸른빛, 회화의 컬러가 돋보이는 채색화 등을 집안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2004년 개관 이래, 삼성전자와 리움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술 감상 문화에 일조해왔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물리적 형태를 넘어 유물의 보존 차원에서도 이미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아트 또한 작품의 감상과 함께 복원, 분석을 위한 아카이브로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광배 책임연구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작의 시대에는 언제나 최고의 예술과 기술이 공존해왔다”라면서 “향후 리움과 삼성전자의 협업 역시 결과물보다는 협업 그 자체로서 시대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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