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서 애플 아이폰12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더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5G 다운로드 속도를 조사한 결과, ‘갤럭시S21울트라 5G’가 221.18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갤럭시S21 5G(215.1Mbps)가 2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20울트라 5G(199.91Mbps)와 아이폰12(193.34Mbps)가 각각 3ㆍ4위였다.
5G가 아닌 LTE 다운로드 속도 조사에서도 갤럭시S9+가 60.41Mbps로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갤럭시 모델이 1∼4위를 차지하며 5위인 아이폰11(56.96Mbps)을 따돌렸다.
다만 이는 올가을 출시한 아이폰13이 제외된 한국 내 비교 결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13의 표본 수가 적어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아이폰13이 비교 대상에 포함된 거의 모든 해외 국가들에서는 아이폰13이 5G 다운로드 속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만 화웨이의 메이트40프로(280.22Mbps)가 아이폰13(278.22Mbps)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을 뿐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에서는 아이폰13이 갤럭시를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폰을 대부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아이폰13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485.59Mbps에 달해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레인에서는 아이폰12가 갤럭시S20울트라 5G보다 빨랐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작년 모델인 아이폰12가 올해 나온 갤럭시S21울트라 5G보다도 빨랐다.
한편 국내 주요 스마트폰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2019년 갤럭시S10 5G가 102.61Mbps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갤럭시S21울트라가 기록한 국내 최고 5G 다운로드 속도(221.18Mbp)는 갤럭시S10 5G의 기록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고, 갤럭시S9+가 기록한 국내 최고 LTE 다운로드 속도(60.41Mbps)의 약 3.7배였다.
아이폰도 국내에서 아이폰12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캐나다, 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에서 최신 모델인 아이폰13의 측정치보다 높았다.
우클라는 “한국에서는 5G로 업그레이드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소비자가 고를 만한 고성능 기기도 다양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