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사상 최대…차세대 리더 후보군 등장

입력 2021-12-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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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임원 3명 가운데 1명이 40대
연구ㆍ개발 분야 신규 임원이 37%
IT와 주요 핵심 신기술 경쟁력 강화
'차세대 리더 후보' 임원 반열 올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새롭게 임원 반열에 오른 부장급 책임 매니저는 총 20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인사의 키워드는 △40대 인재 발탁 △연구ㆍ개발(R&D)분야 신규 임원 집중 △ICT(정보기술통신) 미래 차 분야 책임경영 등으로 압축된다.

17일 현대차그룹은 2021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올해 인사에서 새롭게 임원 반열에 오른 신규 임원이 크게 늘었다. 계열사별로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이 새롭게 임원으로 발탁됐다. 신규 임원 규모만 따지면 역대 최대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 역대 최대 규모

이들 대부분이 차세대 리더 후보군이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다.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를 크게 확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구체적으로 R&D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전체 신규 임원의 37%다. 그동안 실적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향후 미래 차 전략을 주도할 인재들로 평가받는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ㆍ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도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 전면에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의 전체 규모를 축소하는 반면, 신규 임원을 크게 확대했다.

2010년대 초반, 500명 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한 적도 있었지만, 신규 임원은 승진은 100명대에 머물렀다.

신규 임원이 늘어난 이유는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3년째를 맞는 정의선 회장 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젊고 명민한 미래 차 분야 인재 적극 발탁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ㆍ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ㆍEV 사업부장(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ㆍ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역시 이번 인사에서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글로벌 사업실적을 달성한 성과 인재를 승진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시행했다. 먼저 부사장급인 ICT 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해 임명했다.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는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벤틀리(Bentley)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쌓은 전략 수립 경험 및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ㆍ알버트 비어만 각각 고문 위촉

이번 인사를 끝으로 디자인경영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다만 각각 담당 분야의 조언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 어드바이저(Design Advisor)를 맡아 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공헌해 온 경험을 살려,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 및 협업 지원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서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런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 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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