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204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에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으로 충당금 약 600억 원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음에도 지난해 3분기까지 거뒀던 순이익 4208억 원 대비 186.2%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2개월에 걸쳐 모든 보상 업무를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보상 결정을 계기로 기업 문화도 바꿔가고 있다. 전 임직원이 ‘고객에 대한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들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상품 판매 관련 직원 교육과 감사의 확대, 관련 평가보상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영업관행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모펀드 보상과 관련해서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며 “성장 동력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서 비롯되며 고객중심경영이 곧 실적으로 이어지리라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정일문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오로지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