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배우자에 대한 신뢰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이·윤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막상막하로 나타났다. 다자 구도에서 이 후보 38.8%와 윤 후보 38.9%로 거의 같았고,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후보 42.7%에 윤 후보 44.7%로 나타났다. 비호감도 또한 이 후보 38.3%에 윤 후보 40%로 비슷했다.
하지만 양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신뢰도는 차이가 났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중 누구를 더 신뢰하나’라는 질문에 김혜경 씨를 택한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고 김건희 씨는 32.2%에 그쳤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3.8%다.
이는 양 후보 부인들의 엇갈리는 행보 때문으로 보인다. 김혜경 씨는 적극 공개행보를 하며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반면 김건희 씨는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여러 건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설수를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5명 대상 무선 ARS 안심번호 100%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토마토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