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새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 6일간의 시설 격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는 3일 0시부터 한국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에게 검역소가 지정한 숙박 시설에서 입국 후 6일간 대기하도록 하는 입국 규제 강화 대책을 전날 발표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포르투갈, 독일 등으로부터의 입국 역시 격리 기간이 3일에서 6일로 연장됐다. 캐나다 일부 지역과 스위스, 프랑스령 레유니언 섬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도 3일간의 대기 기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0시 이후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에 입국한 사람은 엿새간 일본 당국이 정한 숙박시설에서 머무르면서 검사를 받게 된다. 입국 후 3일과 6일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시설에서 나올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입국일 이후 2주간은 자택 등에서 자율격리를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우려가 있는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검역소에서의 대기 기간의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등 10개국의 경우에는 일본 내 재류 자격을 지닌 외국인에 대해 당분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입국을 거부한다. 지금까지는 재입국을 인정, 지정된 시설에서 10일간의 대기를 요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