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8282대를 포함해 8차종 5만7000여 대가 제작결함 시정에 나선다.
2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기아ㆍ한국지엠ㆍ한국닛산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8차종 5만729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8282대는 '안전 모드'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안전 모드에 진입할 때 가속이 지연되고 가속 페달 해제 때 오히려 차 속도고 증가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안전모드는 차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등으로 차 상태를 알려주고, 출력 등을 제한해 탑승자와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능이다.
이밖에 현대차 마이티 1만7406대에서는 브레이크 호스 조립 불량이 확인됐다.
호스가 완충장치와 마찰되면서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액이 누유돼 제동장치가 정상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오는 7일부터, 마이티는 9일부터 전국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둘째, 한국지엠에서 수입해 판매한 전기차 볼트 1만608대는 고전압 배터리 셀에서 극히 낮은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3일부터 한국지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우선 진행한다. 위험도 및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차례로 개선된 고전압 배터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 신형 카니발에서는 우측 자동문 결함이 발견됐다.
신형 카니발 1만383대는 우측 자동문 잠금장치의 내부 부품 제조 불량으로 차 문이 불완전하게 닫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주행 중 문이 열려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드러났다.
해당 차량은 2일부터 전국 기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진행한다.
한국닛산에서 수입, 판매한 무라노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316대는 하이브리드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드러났다. 내부 클러치 베어링의 부하가 발생하는 경우 안전 모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10일부터 한국닛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