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숙박·음식업 종사자 21개월째 감소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9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과 지난해 방역조치 완화로 종사자 감소폭이 축소된 기저효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만8000명(1.0%) 늘어난 1900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종사자 수가 1900만 명을 넘어 선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 증가가 지속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고용 감소가 가장 적었던 작년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종사자 수가 1900만 명을 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종사자 수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증가 폭은 올해 3월(+19만3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전년도 종사자 감소폭 축소의 기저효과가 증가폭을 둔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의 고용 악화가 계속됐다. 이 업종의 종사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전년보다 1만6000명 줄어 2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종사자도 10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공공행정 일자리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제조업 종사자는 수출 호조 등으로 2만6000명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보건ㆍ사회복지업, 전문ㆍ과학ㆍ기술업, 정보통신 등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 덕분에 상용직근로자 수(+15만7000명)가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