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0일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과학연구 중심이던 그동안의 북극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극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활동을 발굴, 2050년까지 북극 거버넌스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러시아와 북극항로 항만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북극항로와 러시아 내륙수로를 연계한 복합운송 물류루트 개발 협력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부산항~로테르담 항까지 북극항로 이용 시 수에즈 운하 대비 운항 거리와 일수가 1/3 단축(25일/1만4300㎞, 35일/1만9900㎞)된다.
또 2030년 이후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 구축도 검토한다.
북극 LNG 사업에 지분 투자와 LNG 선박 건조를 통한 운송 참여 등 해운·조선·물류·에너지 동반 진출도 추진한다.
러시아 에너지·북극항로, 노르웨이 수산, 덴마크 영구동토층 연구, 미국 북극항로, 캐나다 원주민, 아이슬란드 에너지·수산, 스웨덴 자율운항선박, 핀란드 친환경선박·해저케이블 등 8개 연안국과 맞춤형 협력사업(Arctic-8 프로젝트)도 발굴·추진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큐브 위성과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해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 이를 통해 북극의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한다.
아울러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현재 40%에서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90%)으로 높일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대응, 북극 해양생태계 보전 등 그동안 우리가 깊게 살피지 못한 북극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 등과 굳건한 신뢰를 형성해 앞으로 다가올 북극 시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