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도 전년 동기보다 0.02명 줄었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서 9월 출생아 수가 2만192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6.2%)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출생아 수 감소 폭은 올해 3월(-0.6%)부터 둔화세를 지속하다 8월 0.5%까지 축소됐으나, 9월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인천, 광주, 세종,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1~9월 누계 출생아는 전년 동기보다 3.5% 줄었는데, 대구(-5.7%)와 인천(-6.7%), 충남(-7.5%), 전남(-12.4%)에서 상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6563명으로 3.4%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모 연령대별로 35세 이상에선 출산율이 늘었으나, 34세 이하는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혼인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서울에서 0.62명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세종은 1.29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광주, 대전,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산율이 떨어졌다.
혼인 건수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1만373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0.4% 줄었다. 1~9월 누계 감소 폭은 10.4%다.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
3분기에는 4만419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줄었다. 성·연령대별로 남자는 30~34세에서, 여자는 25~29세에서 혼인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